최근 미국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좀비사슴(Zombie Deer)’ 현상은 사슴과 야생동물 사이에서 전파되고 있는 만성 소모성 질병(CWD) 때문입니다. 이 질병에 걸린 사슴은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며, 근육의 손실과 마비 증상을 동반해 마치 '좀비'처럼 보이는 특징 때문에 좀비사슴이라고 불립니다. 이 현상은 사슴뿐만 아니라 엘크, 무스 등 다양한 야생동물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련 전문가들은 사람들에게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이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좀비사슴의 원인, 만성 소모성 질병(CWD)
좀비사슴 현상의 원인은 프리온(prion)이라는 단백질 때문입니다. 이 프리온이 정상적인 단백질을 변형시켜 질병을 일으키며, 감염된 사슴은 신경계와 뇌에 손상을 입어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이 질병은 감염된 동물의 침, 혈액, 배설물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다른 동물로 전파될 수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토양과 물에서도 프리온이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좀비사슴의 증상과 위험성
만성 소모성 질병에 걸린 사슴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지만, 점차 체중 감소, 행동 변화, 과도한 침 흘림, 기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질병이 진행되면 마비 증상과 불안정한 보행이 나타나며, 사람들에게 비정상적으로 다가오는 등 위험한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CWD가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없으나, 연구자들은 여전히 이 질병이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좀비사슴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 야생동물과의 접촉 최소화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CWD가 보고된 지역에서는 사슴, 엘크 등 야생동물을 피하고, 이들의 배설물이 있는 장소에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사냥 시 주의사항
사슴이나 엘크 사냥을 계획 중이라면, 사냥터에서 해당 지역에 CWD 감염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염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서는 사냥한 동물을 먹기 전에 전문가의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 사냥 중에는 장갑을 착용하고 도구를 청결하게 유지하여 감염 예방에 신경 써야 합니다. - 오염된 부위 섭취 피하기
만성 소모성 질병은 사슴과 엘크의 뇌와 척수 등 특정 부위에 집중적으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 부위는 반드시 피하여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지역 보건 당국의 지침 준수
각 지역 보건 당국에서 제공하는 CWD 관련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해당 지침을 준수하여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역별로 감염 사례와 확산 현황을 알리는 공지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과 대비 방안
미국에서 시작된 좀비사슴 현상은 아직 국내에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슴을 포함한 야생동물의 이동 경로와 수입품 등을 통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를 대비해 야생동물 감염병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국내 사슴 농가에서도 예방적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CWD가 국내에 유입될 경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의 지속적인 감시와 검사 또한 중요한 대비책이 될 것입니다.
마무리
좀비사슴 현상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보고되고 있지만, 전 세계로 확산될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특히 감염된 동물의 뼈나 고기, 가죽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사안입니다. 현재로선 CWD가 사람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영향을 줄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지역 보건 당국의 지침을 준수하는 것이 좀비사슴과 관련된 질병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줄이고 안전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